학교생활기록부는 여전히 여러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입 자료로 대학에 제공되는 범위는 예전보다 좁아졌습니다.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교·지역 간 격차가 문제로 지적된 항목들이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빠졌는지 정확히 알아야 시간을 잘못 쓰지 않습니다.
대입에 제공되지 않는 대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활동, 개인 봉사활동 실적, 독서활동상황입니다. 학생부에 기재는 되더라도 대학에 넘어가는 자료에서는 제외됩니다. 학교 주관 봉사활동 실적은 제공되지만 개인이 따로 한 봉사 실적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기억하세요.
여기서 흔한 오해가 생깁니다. "그럼 독서는 필요 없나요"라는 질문입니다. 독서활동상황이라는 별도 항목이 제공되지 않을 뿐, 수업 중에 읽고 발표하거나 탐구로 연결한 내용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될 수 있습니다. 즉 독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목록 나열이 아닌 수업 안의 활동으로 증명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동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규 동아리 활동은 여전히 기록되고 반영됩니다.
그래서 무게중심이 어디로 이동했을까요.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그리고 정규 교육과정 안의 창의적 체험활동입니다. 특히 세특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과목 담당 선생님이 수업과 수행평가에서 관찰한 내용을 적는 항목이라, 밖에서 만들어 올 수 없는 기록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학생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수업 시간에 질문을 남기고, 수행평가를 형식적으로 넘기지 않고, 궁금한 지점을 한 단계 더 파고들어 결과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있어야 선생님이 쓸 내용이 생깁니다. 반대로 활동을 아무리 많이 해도 정규 교육과정 밖의 것이면 기록으로 남기 어렵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자주 물으시는 질문에도 답을 드리겠습니다. "학생부는 학생이 직접 쓰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아닙니다. 학생부는 교사가 관찰한 사실을 기록하는 공적 문서이며, 학생이 작성한 문구를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수업 중 제출한 보고서나 활동 소감문 등이 관찰의 근거가 되므로, 결과물을 성의 있게 남기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특정 대회나 자격증을 준비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입니다. 교외 활동과 공인 어학성적, 각종 인증은 원칙적으로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고 대입 자료로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기 전에 반드시 기재 가능 여부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기재 요령은 매년 개정됩니다. 글자 수 제한, 기재 가능 범위, 대입 제공 여부가 학년도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재학 중인 학교에서 안내하는 해당 학년도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학생부 기재 및 대입 제공 범위는 학년도별로 달라집니다. 재학 학교의 안내와 해당 연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