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범위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수능과 다릅니다. 범위가 정해진 시험은 계획으로 점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3주라는 기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3주 전, 첫 주는 '범위 확정과 1회독'입니다. 먼저 과목별 시험 범위를 정확히 적으세요. 교과서 몇 쪽부터 몇 쪽까지인지, 프린트물과 수행평가가 포함되는지,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이 어디인지까지 적습니다. 이 목록을 만들지 않고 시작하면 마지막 주에 "이것도 범위였나"라는 상황이 생깁니다. 목록을 만든 뒤 전 과목을 한 번 빠르게 훑습니다. 이 주의 목표는 암기가 아니라 지도를 그리는 것입니다.
2주 전, 둘째 주는 '문제 풀이와 취약점 확인'입니다. 과목별로 문제를 풀며 모르는 지점을 표시합니다. 이때 시간 배분이 중요합니다. 흔한 실수가 자신 있는 과목부터 손대는 것입니다. 재미있고 진도가 잘 나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셔야 합니다. 이 주에는 약한 과목에 시간의 60%를 쓰고, 강한 과목은 감각 유지 수준으로만 유지합니다.
1주 전, 셋째 주는 '반복과 시험 순서 맞추기'입니다. 이 주에는 새 교재를 열지 않습니다. 표시해 둔 취약 지점과 오답만 반복합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 시간표 순서대로 공부하세요. 첫날 1교시가 국어라면, 시험 전날 밤에는 국어를 마지막으로 봅니다. 시험 순서와 복습 순서를 맞추면 기억이 가장 가까운 상태로 유지됩니다.
과목별 배분의 기준도 하나 드립니다. 단위 수가 큰 과목, 그리고 등급 산출에서 영향이 큰 과목에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암기 비중이 큰 과목은 시험 직전에 집중하는 편이 효율적이고, 이해와 누적이 필요한 수학·과학은 앞쪽 주간에 배치하는 편이 좋습니다.
수행평가도 계획에 함께 넣으세요. 많은 학교에서 수행평가가 교과 성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이 지필고사 계획만 세우고 수행평가는 마감 직전에 몰아서 처리합니다. 3주 계획을 세울 때 수행평가 마감일을 먼저 표에 적어 두면 겹치는 주간이 눈에 보이고, 그 주의 지필 학습량을 미리 줄일 수 있습니다.
서술형 문항 대비도 따로 필요합니다. 서술형은 답을 알아도 표현에서 감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용어를 그대로 쓰고, 요구된 조건의 개수만큼 문장을 나눠 쓰는 연습을 해 두세요. 선생님이 수업 중에 강조한 표현이 곧 채점 기준인 경우가 많으니, 필기에 남은 문장을 그대로 익히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면입니다. 시험 기간에 잠을 줄여 만든 시간은 대개 다음 날의 집중력으로 갚습니다. 3주 계획을 세우는 가장 큰 이유가 마지막 주에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 시험 범위와 평가 방식은 학교와 과목에 따라 다릅니다. 담당 선생님의 안내를 우선 확인해 주세요.